협력사 대여금 무이자 확대

 

현금지급 비중 크게 늘리고
협력사 직원자녀 학자금 등
복지분야 지원 범위도 넓혀

▲ SK그룹(회장 최태원·사진)

SK그룹(회장 최태원·사진)이 2·3차 협력업체들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기존 동반성장펀드는 62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리는 등 동반성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협력사들에 대한 무이자 지원과 인재채용프로그램 등도 대폭 확대한다.

SK그룹은 1차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주안점을 둔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상생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관계사별로는 우선 SK하이닉스는 2·3차 협력사들을 위한 1000억 규모의 현금결제지원 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윈윈’ 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1차 협력사 중심으로 지원되던 동반성장 방식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해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

더불어 SK그룹이 기존에 운영하던 48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가 62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현재 1675억원 수준의 동반성장펀드를 오는 2019년까지 2500억원으로 늘리고 다른 관계사들도 펀드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동반성장펀드 외에 현금결제 확대와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재정 지원책도 시행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린다.

SK하이닉스와 SK(주)C&C는 올해 안에 중소 1차 협력사들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양사 협력사들에게 확대·제공되는 현금결제 규모는 2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결제 시스템을 500여개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적 지원과 함께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 및 복지 개선을 위한 그룹·관계사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운영중인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2·3차 협력사를 포함한 협력사 인재채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가을 울산에서 개최하는 협력사 채용박람회 참가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역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협력사 역량 향상형 계약체계’를 올해 말부터 도입한다.

SK텔레콤은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학자금 등을 포함한 복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50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150여개 1·2차 협력사로 수혜 폭을 넓힐 예정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와 함께 하는 SK의 핵심 개념일 뿐 아니라 SK그룹의 본질적 경쟁력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향후 동반성장·상생협력을 이뤄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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