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흉부 CT.

저선량(low-dose) 폐 CT가 흡연자의 금연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대학의 케이트 브레인 보건심리학 교수는 담배를 너무 피워 폐암 위험이 높은 사람이 폐 CT를 찍으면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심한 흡연으로 폐암 위험이 높은 4055명(50~75세)에게 폐 CT를 제의해 원하는 사람에게만 폐 CT를 시행하고 향후 2년 동안 이들의 금연율을 폐 CT를 찍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브레인 교수는 말했다.

우선 폐 CT 그룹은 2주 후 10%가 담배를 끊었다. CT를 찍지 않은 대조군은 5%가 담배를 끊었다.

2년 후 금연율 역시 CT 그룹이 15%로 대조군의 10%에 비해 훨씬 높았다.

사실 흡연자에게 폐 CT를 찍어보도록 하는 것이 금연에 도움이 되느냐는 논란이 적지 않았다.

만약 폐 CT 결과 음성이 나올 경우 이는 ‘흡연 허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결과는 이러한 논란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실험은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의 보건기술평가 프로그램이 지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서 발행하는 ‘흉부’(Thorax)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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