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인 결핵 환자 발생 현황. /홍철호 의원실 제공

최근 5년 6개월간 결핵에 걸린 보건의료인이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예방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 을)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7년 6월 결핵에 걸린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은 139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의 보건의료인 결핵 환자가 29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서울 283명, 부산 130명, 경남 104명, 인천 94명, 대구 79명, 경북 60명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발생한 0∼2세 영유아 결핵 환자는 2012년 43명, 2013년 34명, 2014년 26명, 2015년 20명, 2016년 12명, 2017년 6월 말 기준 7명으로 142명이었다.

앞서 지난달 서울 모네여성병원에서는 결핵에 걸린 간호사를 통해 영유아 118명이 잠복 결핵에 걸려 논란이 됐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결핵이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다만 이 중 10%가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고, 영유아는 성인보다 발병률이 최대 5배나 높다.

결핵에 걸린 모네여성병원 간호사는 지난해 11월 취업했으나 병원에서 하는 직원 대상 정기 검진을 기다리다가 7개월간 한 번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보건의료인을 새로 채용할 때는 입사 이전에 결핵을 비롯한 감염병 검진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결핵예방법을 개정해 결핵 환자와 잠복 결핵 감염자의 치료 예산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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