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신바람’ 두산, KIA와 주말 3연전이 고비

불볕더위와 함께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25일까지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NC 다이노스가 안정적인 2강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3위 두산 베어스부터 7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승차는 불과 4경기밖에 안 된다.

두 팀 사이에 4위 넥센 히어로즈, 5위 SK 와이번스, 6위 LG 트윈스가 서로의 그림자를 밟듯 촘촘히 붙어 있다.

▲ 지난 7월 23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롯데 선발 레일리의 완투로 롯데가 KIA를 3대 1로 승리해 3연승을 달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반면 1위 KIA는 3연패했다.

중위권을 혼전 구도로 바꾼 팀은 지난 주말 KIA와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다.

롯데는 닿을 듯 닿지 않았던 승률 5할에 단숨에 복귀하며 느슨하게 전개되던 중위권 판도를 긴장 국면으로 바꿔놓았다.

롯데의 7월 팀 평균자책점은 2.94로 압도적인 1위다.

간판타자 이대호의 타격까지 살아난다면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롯데의 반등과 SK의 약세가 맞물리면서 판도 변화의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었다.

▲ SK 문승원.

전반기를 3위로 마친 SK는 후반기 들어 1승 6패로 고꾸라지며 5위로 추락했다.

SK는 25일 광주 KIA전에서는 에이스 메릴 켈리를 내세우고도 10-11 재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부진의 원인은 마운드다.

SK는 후반기 7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무려 8.85로 치솟으며 마운드가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SK의 부진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중위권 팀들에 희망으로 다가왔다.

▲ 두산 김재환.

두산은 후반기 7경기에서 6승 1패를 수확하며 3위로 올라선 것은 물론 2위 NC에 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추격권에 들어왔다.

두산은 이번 주말 선두 KIA와의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에 가세하느냐, 아니면 중위권 진흙탕에 머무느냐가 결정된다.

그동안 부상으로 빠졌던 안방마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이 이번 KIA와 3연전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여 불꽃 튀는 싸움이 예상된다.

▲ 넥센 초이스(왼쪽)와 LG 로니.

4위 넥센과 6위 LG는 설렘 속에서 새로운 외국인 타자의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넥센은 올 시즌 부진했던 대니 돈 대신 마이클 초이스를 데려왔고, LG는 부상이 장기화한 루이스 히메네스와 이별하고 새롭게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

초이스는 이르면 이번 주말, 로니는 27일 한국 무대에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가 팀의 새로운 동력이 된다면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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