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원 유동성 확보…개선계획 90% 이행

▲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사옥.

현대중공업그룹이 비 핵심자산을 잇달아 매각하며 경영개선계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회사인 호텔현대 지분을 국내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전량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2000억 원이며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는 조건이다.

이번 매각 건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6월 발표한 경영개선계획 중 일부다.

총 3조 5000억 원 규모인 경영개선계획은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경영합리화 등을 골자로 한다.

이 계획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자동차, KCC, 포스코 등 투자주식과 유휴 부동산 등을 매각했다.

또 현대종합상사,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자원개발의 계열분리를 완료해 총 2조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서는 현대삼호중공업 프리 IPO(4000억 원),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3500억 원) 등을 진행해 호텔현대 지분 매각 건을 포함, 총 1조 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금까지 전체 경영개선계획의 90% 가량을 달성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사업경쟁력 강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업분할도 실시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별도기준)이 경영개선계획 실행 전인 작년 1분기 말 134%에서 현재 90% 중반까지 줄어 업계 최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을 이어간다.

금융업 철수 방침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의 매각을 추진 중이며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태안법인, 미국 현대아이디얼전기 등 비핵심사업 정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개선계획을 적극 이행하고 비핵심자산을 추가로 매각해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과 무차입경영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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