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예능 프로 ‘섬총사’ 출연
주부·일하는 여성으로서
편안하고 솔직한 모습에
어린 세대까지 사로 잡아

배우 김희선(40·사진)이 ‘우아한 미시’로 다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나이 마흔. 9살짜리 딸을 둔 엄마인 김희선은 예능과 드라마를 통해 지금의 나이에 딱 맞는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주면서도 20~30대 때의 스타성을 여전히 간직한 모습으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와 예능 ‘섬총사’가 동반 인기를 끌면서 김희선의 타고난 미모와 거침없고 솔직한 성격이 주목받고 있다.

1990~2000년대 그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팬들은 물론이고, 이제는 어린 세대까지 팬으로 아우르면서 김희선은 40대를 화려하게 출발했다.

김희선의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는 26일 “최근 드라마와 예능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고 모델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 사인만 남겨둔 광고가 여러편 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무엇보다 의류, 화장품 등 기존에 김희선이 했던 제품 외에도 주방용품, 금융, 주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김희선을 주목하고 있다”며 “주부로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스타 김희선의 이미지가 이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TV 드라마 제안도 쏟아지고 있다.

더이상 ‘싱글’ 이미지가 어려워 TV 드라마에서 그가 맡을 수 있는 역할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지만, ‘품위있는 그녀’가 성공을 거두면서 김희선의 가능성도 다시 열렸다.

소속사는 “김희선만의 존(ZONE)이 생긴 것 같다.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면서 솔직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희선의 이미지가 배우로서 플러스가 되고 있다”며 “특히 ‘믿을 수 있는 언니’의 이미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김희선이 40대가 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다.

영원히 통통 튀는 발랄한 아가씨일 것만 같았던 김희선은 명실상부 최고의 스타였다.

1993년 SBS ‘인기가요’ MC로 데뷔한 어여쁜 여고생은 2000년대 중반까지 10여 년 톱 중의 톱으로 군림했다. 특히 ‘미스터Q’(1998)와 ‘토마토’(1999)가 잇달아 시청률 40~50%를 기록하면서 김희선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1998년에는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는 등 김희선이 ‘즈려밟았던’ 길은 늘 ‘꽃길’이었다.

2007년 결혼과 함께 연기를 중단했던 김희선은 2012년 ‘신의’로 6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 이후 지난 5년간 차근차근 움직였다. 과거의 영광은 많이 퇴색됐고 어린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 운신의 폭이 좁았지만 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나이에 맞는 선택을 하나씩 해나갔다. ‘신의’ ‘참좋은 시절’ ‘앵그리맘’을 거쳐 그는 복귀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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