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자연휴양림 용역 중간보고회

▲ 울산 중구청이 추진 중인 입화산 자연휴양림내 네트어드벤처 예시장면.

중구청, 자연휴양림 용역 중간보고회
2020년까지 예산 총 85억원 전격투입
다양한 체험공간…130여대 주차공간
잔디광장 조성사업은 연내 완료키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정부지정 자연휴양림으로 선정된 입화산 자연휴양림이 ‘머물고 숨 쉬는 숲’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울산 중구는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을 보유한 만큼, 입화산을 사람들이 모여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문화관광도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구청은 26일 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박성민 중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화산 자연휴양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중구청은 총 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다운동 산 47-1 일원 38만8473㎡에 ‘입화산 자연휴양림’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구는 입화산 자연휴양림을 도시와 국민, 가족이 숨을 쉬는 편안한 숲으로 만들기로 했다. 휴식과 휴양, 학습 및 교육, 문화와 체험이 가능한 휴양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휴양림이 아닌 중구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저밀도 고품격의 안락한 휴양 공간을 만들기로 하고 현장체험 위주의 생동감 있는 산림 체험학습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중구청은 입화산에 단체 숙박이 가능한 산림문화휴양관과 개별 숙박 및 장기체류가 가능한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숲속의 집을 만든다.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 사이에는 이용객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대나무 쉼터도 만든다.

기존 산림을 활용해 숲 탐방과 산림체험학습이 가능한 유아숲체험관을 지어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곤충체험장도 조성해 식물·곤충 등의 생태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울산 중구청은 26일 중구청 소회의실에서 박성민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즐길 거리도 만든다. 야외 물놀이장을 만들고, 기존 임목에 네트 시설을 배치해 아이들이 뛰어놀고 어른들이 누워서 쉴 수 있도록 네트 어드벤처 시설도 만들기로 했다. 중구의 구목인 대나무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슬라이드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설이 필요한 구역의 일부 부지를 정리,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한다.

중구청은 하루 1100여명, 연간 6만6000여명이 입화산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해 130여대 이상의 주차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입화산을 산림보전지구, 산림체험지구, 체험활동지구, 숲속휴양지구, 산림학습지구 등 9개 지구로 구분하고, 산림체험지구 내 과수체험장과 잔디광장 등을 마련하는 잔디광장 조성사업은 올해 내에 완료하기로 했다. 또 오토캠핑장과 캐빈하우스 등을 설치하는 여가녹지 조성 사업은 연내에 추진할 방침이다.

용역에서는 입화산 참살이자연휴양림 관리소를 마련해 행정과 시설 및 운영을 전담하고, 숲 해설 및 숲 체험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건축물은 목재마감을 이용해 친환경적 측면을 강조하고, 숲속의 집은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망과 개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중구청은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방안을 검토해 실시설계에 반영한 뒤 내년 1월께 설계용역을 완료하기로 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입화산 자연휴양림은 중구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향후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중의 핵심사업”이라며 “다른 도시,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휴양림이 아닌 최고의 휴양림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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