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등으로 젊은층에 인기...동력으로 쓰는 리튬전지 대부분

▲ 불볕더위에 휴대가 간편한 휴대용 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안전성이 떨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편의성 등으로 젊은층에 인기
동력으로 쓰는 리튬전지 대부분
안전인증번호 표시 없는 단전지
과충전·방전 등으로 폭발 우려
구입시 꼼꼼한 안전확인 필요

최근 푹푹 찌는 불볕더위를 견디기 위해 가볍고 시원한 휴대용 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 등의 조사 결과 안전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구입 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동구의 한 대형마트. 가전제품 코너 한 켠에 휴대용 선풍기가 진열돼 있었다. 휴대용 선풍기는 크지 않고 휴대가 편리해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 또한 1만~2만원대로 비싸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만난 대학생 이모(여·24)씨는 “밖에 나가면 너무 더워서 땀이 많이 나는데, 휴대용 선풍기가 있으면 땀 때문에 화장이 번질 걱정을 안해도 돼서 좋다”고 말했다.

이같은 휴대용 선풍기는 충전이 가능한 리튬전지로 작동된다. 그러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리튬전지로 작동되는 휴대용 선풍기 제품 7개를 구입해 확인한 결과 5개 제품의 리튬전지가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없는 단전지(전지를 구성하는 부분품·보호회로 없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호회로가 없는 리튬전지는 과충전, 과방전, 단락으로 인한 과열 등으로 인한 폭발 등의 우려가 높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이 실시한 ‘휴대용 선풍기 안전확인 신고 조사’ 결과 10개 제품 중 3개는 배터리 안전확인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불법제품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충전지를 사용하는 여타 품목까지 안전성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휴대용 선풍기 제품 구입시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리튬전지에 대한 안전인증번호를 꼼꼼히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이 중 1개라도 누락될 경우 불법제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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