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 2분기 실적발표

▲ 경상일보 자료사진

S-OIL에 이어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확대, 정기보수 등 대내외 변수로 영업이익이 60%이상 격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영업이익이 37% 급증하는 호실적을 냈고, IT기업인 삼성SDI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가하락 따른 재고평가 손실
석유사업 부진영향 실적 저조

◇SK이노베이션, 상반기 매출·영업익 큰폭 감소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 10조5610억원, 영업이익 4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매출은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7.2%, 5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1조9481억원, 영업이익 1조42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 사업의 지지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정기보수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해 부진한 석유사업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7조3876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했던 정제마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4414억원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납사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전분기 대비 1210억원 감소한 33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기유제품 판매가격 인상 반영에 따른 마진 개선과 성수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53억원 증가한 12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 및 판매물량 감소로 직전분기 대비 221억원 감소한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유가 전망이 안정적임을 고려할 때 연간 기준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석유사업 부문은 저유가 효과, 신흥국 수요 증가,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소계열 가격·가동률 상승 등
수익성 개선 영업익 크게 증가

◇롯데정밀화학, 2분기 영업익 336억원…37.1% ↑

롯데정밀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한 33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3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05억원으로 38.6% 증가했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염소계열 국제가격 상승과 셀룰로스 제품의 지속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ECH와 가성소다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이 확대가 두드러졌고, 건축용첨가제로 사용되는 메셀로스와 의약용캡슐 원료인 애니코트의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또한 디젤 배기가스 저감제인 유록스와 반도체 현상액의 원료인 TMAC도 전방산업 수요 확대 등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자동차전지 유럽시장 공급확대
매출감소에도 상반기 흑자전환

◇삼성SDI, 2분기 영업이익 55억…흑자전환

삼성SDI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543억원, 영업이익 54억6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0.41%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48% 감소했다.

전지 사업부문은 자동차전지의 유럽 고객 신규모델에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이 성장했고, ESS사업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향상되며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소형전지사업은 폴리머와 원형전지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전동공구, 전기자전거와 같은 Non-IT 원통형전지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자동차전지, ESS, 소형전지, 전자재료 각 사업에서 수요 확대를 전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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