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야
장생포~태화강 유람선 운행 등

▲ 안수일 울산 남구의회 의원

‘고래도 춤추는 장생포’라는 주제로 고래와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2017 울산고래축제’가 지난 5월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자치구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해서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올해는 문광부가 정한 ‘울산 방문의 해’로 산업도시로 알려진 울산에 대한 오명을 벗고 생태관광도시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울산하면 떠오르는 생태공원은 태화강대공원이다. 1960년 국가산업도시로 급성장하면서 무분별한 개발과 인구유입으로 점차 죽음의 강으로 변모한 태화강을 살리기 위해 하수처리장 건설 및 하천정화사업등 기초수질개선 및 생태복원에 온힘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수질이 2~4급수에서 1급수로 회복해 연어가 돌아오고 수달이 서식하는 것은 물론 전국최대 철새도래지의 명성까지 얻는 아름답고 생기넘치는 강으로 변화했다.

생태강으로 탈바꿈한 태화강과 남구의 상징인 고래관광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개발이 울산의 또다른 매력을 알리기 위한 기회일 것이다. 그 중 하나가 태화강 유람선 운행이다.

장생포에서 고래문화특구내의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투어와 조성중인 모노레일, 5D 영상관 등 고래관광을 한 후 장생포항에서 소형유람선을 타고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 울산교 전망대, 태화강 대숲공원, 남산동굴피아, 태화강 전망대, 삼호대숲과 철새홍보관 관광까지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생태하천이 될 것이고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물론 태화강에 유람선을 운행하는 것 또한 법적인 절차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국토교통부의 ‘하천친수시설 조성가이드라인’에서는 하천에서 동력선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수심이 최소 3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태화강의 수심은 얕은 곳(울산교, 0.6m)과 깊은 곳(십리대밭교, 1.8m)은 유람선을 운행하기에는 부적절하지만, 태화강의 수심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 유람선 운행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연구해 나가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남구에서는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태화강 삼호대숲 맞은편 와와공원을 중심으로 태화강과 연계한 게스트 하우스 단지조성을 진행중이다. 게스트 하우스 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태화강을 활용한 관광개발은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솔마루길과 연계해 양궁장 옆 청소년유스호스텔이 완공되면 그야말로 체류형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남구에서는 고래관광 고급화와 생태·문화·스포츠 융합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300만 관광객이 찾는 도시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얼마 전 남구청장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함께 ‘친환경 조성을 위한 견학’을 다녀왔다. 일본 오카야마 자연보호센터와 고라쿠엔, 그리고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둘러보고 ‘학’ 생태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한 것이었다.

예로부터 울산이 학의 고장이었지만 산업도시로 변모하면서 사라진 학을 다시 돌아오도록 ‘학의 도시 울산’이라는 또다른 관광자원화를 준비중이다.

남구는 새로운 경제동력원이 될 관광산업에 행정역량을 모아 진행중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역에 맞는 인프라만 잘 갖춘다면 부가가치 높은 관광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울산이 관광1번지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안수일 울산 남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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