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해법 마련해야 하지만 알맞은 것 없다”… 지상전 시 “끔찍한 상황” 우려
“북한군 철저히 파괴하겠지만 인명ㆍ인프라 손상도 클 것”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과 지상전을 하게 되면 북한군을 철저히 파괴할 것이지만, 인명과 인프라 손상이 심한 “끔찍한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현 단계에서 북한에 대응할 좋은 해법이 없음을 시인했다.

밀리 총장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끔찍할 것”이라면서, 특히 지상전 상황이라면 인명과 인프라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고 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북한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결정해야 할 시점이지만, 어떤 선택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닌 데다 좋은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밀리 총장은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되면 “북한군을 철저히 파괴할 것이지만,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명과 인프라 측면에서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이 이르면 내년쯤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밀리 총장은 “이는 기존 예상보다 빠르고 주목할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 북한의 핵무기가 로스앤젤레스 상공에서 폭발하는 것도 끔찍할 것”이라며 “비군사적 해법으로 북핵 위기를 해결할 시간이 여전히 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밀리 총장의 이런 진단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앞선 발언과 유사하다고 더 힐은 지적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과 전쟁에 돌입하면 그 결과는 “파국적”(catastrophic)일 것이 분명하고 아태 지역 우방도 최고조의 위험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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