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의도는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5개국의 단합을 막아 핵능력 고도화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8일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미 전략사령부에서 열린 억지(Deterrence) 관련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김정은)는 북한 주변의 5개국(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서로 응집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 같다”며 “그의 행동은 5개국 사이에 마찰과 균열을 심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북한 주변 5개국을 다섯 손가락에 비유한 그는 “김정은은 (5개국이) 주먹이 돼 자신을 죄는 것을 막고, 펼쳐진 손가락 하나씩을 각각 상대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그가 (핵)능력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버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점점 가속하고 있다며 “시험이 거의 매주 이뤄지는 것이 ’뉴노멀‘(New Normal)이 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가 단순한 해결책으로는 어려운 ‘사악한’ 문제라고 표현하며 “이미 하는 것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방식을 찾는 것, 즉 혁신이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이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억지를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이 억지 당하기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강압(compellence)이라는 선택지도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의 패트리엇 체계 성능개량,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은 동맹의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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