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부 대학 전 직원 순회홍보 부활…두달간 고교 400곳 방문 강행군도
“수시전형 신입생 중도 포기율 낮아 대학들 선호”

▲ 대학입시 박람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 최고 비율의 2018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을 1개월여 앞두고 대전지역 대학의 신입생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대학은 직원 순회홍보를 3년 만에 부활했다. 직원들이 여름방학 기간 전국 400여개 고등학교를 찾아 대학을 홍보활동을 펼치는 대학도 있다.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 전체 입시정원 35만2천325명 중 73.7%인 25만9천673명을 9월 11일로 예정된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2018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비율은 역대 최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각 대학 직원들은 휴가도 미룬 채 수시모집을 통한 신입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재대는 전 직원 순회 입시홍보 활동을 3년 만에 부활했다.

그동안 입학홍보팀에 맡겼지만, 올해 방학기간에는 전 직원을 총동원해 수시모집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대학은 수시모집을 겨냥해 올해 처음 학생들이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찾아오는 학과체험’ 강의도 개설했다.

학과 체험 강의가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종합평가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모집 전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학기에만 500여명의 고3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거나 항공운항·보건계열 수업을 직접 체험했다.

이 대학은 체험과 실기 위주의 항공운항과 특성을 고려해 신입생 정원 40명 전원을 이번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지역 대학 중 수시모집 비율이 86.6%로 가장 높은 우송대는 ‘찾아가는 특강’을 개설했다.

각 고등학교에서 요청하면 전공과목 교수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과 소개는 물론 진로방향 등에 대해 특강을 한다.

대전대 입학홍보팀은 9월 수시모집을 앞두고 방학기간(7∼8월) 400여개 고교를 돌며 학교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하루에 10곳의 학교를 찾아다니는 강행군이다.

수시모집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중도 포기율은 정시모집 학생들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종합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다 보니 입학 후 성취감이 높고 학교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수도권 대학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역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수시모집 홍보에 나서는 이유다. 

배재대 관계자는 “정시모집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변수가 많다 보니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을 미리 확보하려는 측면이 있다”며 “수시모집은 다양한 전형을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 잠재력과 전공 적합성, 인성 등을 고루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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