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대기질 개선이다. 시는 2000년 기업체와 자율환경협약을 체결하고 노후설비 교체, 방지시설 개선 등 환경투자를 유도해 2016년까지 299개사에서 3조507억원을 들여 환경설비 개선에 나섰다. 대기오염 물질은 7만1273t, 휘발성유기화합물은 9067t을 저감했다. 대기오염 물질 중 아황산가스(SO2)와 일산화탄소(CO)의 농도는 1997년 대비 각각 63%(0.019ppm에서 0.007ppm), 44%(0.9ppm에서 0.5ppm) 줄었다. 그렇지만 오존과 미세먼지 농도는 계속 증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얼마전 측정된 울산의 미세먼지(PM10) 최고값은 177㎍/㎥(매우나쁨)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122㎍/㎥), 인천(117㎍/㎥)보다도 훨씬 높았다. 초미세먼지(PM2.5) 역시 최고값 110㎍/㎥(매우나쁨)로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대기환경의 나침반으로 불리는 통합대기환경지수(CAI)도 울산(215)이 가장 높았다. 중화학, 조선, 항만 등 다양한 고농도 대기오염배출원이 산재한 지역사정과 연계돼 있다.
개선을 위해서는 산업지역 또는 도시지역 등 거점별 미세먼지 감축 기준을 설정하고 가장 적절한 기술력을 투입해 저감시키는 대책수립이 절실하다. 지역특성에 부합한 최적의 맞춤형 대기환경 개선 대책을 의미한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 울산시의 의지가 보태진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