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두려움과 불안을 억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얀 하커 박사는 흡연이 두려움과 관련된 기억들을 억제하는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따라서 흡연자는 외상사건(traumatic event)을 겪었을 때 심리적 두려움과 불안을 다스리기 어렵게 된다고 하커 박사는 밝혔다.

이는 전투 군인, 소방대원, 경찰관 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위험이 높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흡연이 이러한 위험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하커 박사는 설명했다.

하커 박사는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 메디컬센터,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팀과 함께 건강한 지원자 3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중 20%는 흡연자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특정 상징물을 스크린으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전기충격을 가했다. 그 결과 특정 상징물을 볼 때마다 이들은 조건 공포반응(conditioned fear response)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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