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스크린에서 나오는 청색광(blue light)이 수면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휴스턴대학 안경광학대학(College of Optometry)의 리자 오스트린 박사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에서 나오는 청색광이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수면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멜라토닌은 뇌 깊숙이 위치한 송과선(松果腺)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눈의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에 따라 분비량이 늘어나거나 줄면서 생체시계가 조절된다.

오스트린 박사는 남녀 22명(17~42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2주 동안 잠자리에 들기 전 3시간 동안 청색광 차단 안경을 쓰고 평소처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야간의 멜라토닌 분비량이 58% 증가했다. 이는 수면보조제로 사용되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복용했을 때보다 더 많이 늘어난 수치라고 오스트린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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