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8월 호국인물’ 선정
추모사업회·유가족 등 참석

▲ 고헌 박상진 선생 초상화(전신).

고헌(固軒) 박상진(1884~1921) 선생이 국방부가 선정하는 ‘8월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2층 호국추모실에서 관련 현양행사가 열린다. 행사에는 고헌 박상진추모사업회 임원과 유가족들, 울산북구문화원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달의 호국인물 현양행사는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에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매년 12분의 호국 인물을 선정한 후 전쟁기념관에서 매월 한분씩 현양행사를 개최해 호국 인물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다. 전쟁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이 추모할 수 있도록 한 달 간 관련 인물의 업적이나 기념물도 전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현양행사는 박상진 선생을 미처 모르는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그의 업적을 알리고, 일제강점기의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송정동에서 태어난 박상진 선생은 서울 양정의숙에서 법률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1910년 판사 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발령받았으나 일제의 침탈로 나라의 주권을 빼앗길 운명에 처하자 사임했다. 1912년 대구에서 독립군 자금확보를 위한 상덕태상회를 설립했고 1915년 대한광복회를 결성한 뒤 총사령으로 추대됐다. 자신의 전 재산을 군자금으로 헌납했으며, 1916년 무기구매를 위해 만주에 다녀오는 길에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반민족 친일부호를 처단하는 의열투쟁을 전개했으나 피신 중이던 1918년 모친의 임종 소식을 듣고 찾아간 경주에서 어머니의 출상을 하루 앞두고 결국 체포됐다. 4년 간의 옥고 끝에 1921년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는데,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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