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년새 2.3배 증가

▲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은 울산지역에 IT관련 벤처기업 창업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제조업 점유율이 75% 이상
IT분야 10곳 중 1곳꼴 불과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은 울산지역에 IT관련 벤처기업 창업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에 걸맞는 IT 벤처기업은 싹을 제대로 틔우지 못한 채 제조업 편중현상만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제조업과 IT를 총 망라한 벤처기업은 2007년 202개사에서 지난해 464개사로 2.29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영위 벤처기업은 2007년 171개사에서 지난해 351개사로 2.05배 증가했다.

문제는 IT 관련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제조업 영위 벤처기업이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지역 벤처기업 가운데 제조업 벤처기업의 비중은 2012년까지 80%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75.64%로, 여전히 전체의 75% 이상을 점유했다.

반면 지난해말까지 IT 관련 벤처기업은 모두 51개사에 불과하다. 신규 IT 벤처기업 창업도 2007년 0에서 2008년 2개사, 2011년 8개사, 2015년 14개사, 지난해 15개사가 전부다. 지역에서는 연평균 5개사 정도의 벤처기업이 새로 생겨나는 것이 고작이다.

 

IT 벤처기업 비중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08년 3.05%에서 2012년 7.12%로 간신히 5%대를 넘어섰고, 지난해 10.99%로 겨우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울산 벤처기업의 제조업 편중현상은 전국 평균보다도 크게 높다. 지난해 전국 제조업 벤처기업은 3만3360개사로 전체 벤처기업의 70.22%를 점유했다. 반면 IT관련 벤처기업 점유율은 16.37%로 울산보다 5%P 이상 높았다.

울산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울산은 IT관련 기업의 기반이 약한데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울산의 벤처기업은 조선업·자동차산업·석유화학공단의 밴드역할에 그쳐 제조업 편중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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