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이 2만9000달러를 넘고 내년에는 마침내 ‘3만달러’의 벽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500달러로 전년(2만7100달러) 대비 400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저성장에다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160.5원(매매기준 환율)으로 전년보다 2.6% 상승한 영향이 컸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올해 우리경제의 경상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712조7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인구수(5144만6000명)로 나누고 이를 평균환율로 계산해 달러화로 환산하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 대비 1700달러(6.2%) 늘어난 2만92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정부가 전망한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5%)와 내년 인구추계(5163만5000명)를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400달러로 마침내 3만달러의 벽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국민소득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해인 2022년에는 3만5800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고지에 올라서면 참여정부 때인 2006년 2만달러대에 진입한데 이어 12년 만이 된다. 세계 순위도 지난해 29위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2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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