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금혜택 종료·파업 기저효과
RV인기 기아차도 점유율 30% 육박
국내 판매 10대중 7대 ‘현대·기아車’

현대자동차의 지난 7월 내수 점유율이 1년 반 만에 40%선을 회복했다. 기아차도 점유율이 30%에 육박해 지난달 국내 판매 차량 10대 중 7대가 현대·기아차였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판매 차량 14만8239대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은 각각 40%, 29.2%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40.4%) 이후 1년 반 만에 점유율이 40%로 오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국내에서 5만9614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증가했다.

지난해 7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가 크게 감소했던 것의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여기에 ‘그랜저’(하이브리드 2177대 포함)가 1만2093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견인한 것도 주효했다. 지난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소형 SUV ‘코나’는 314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도 29.2%의 점유율을 보여 현대기아차 합산 점유율도 지난해 1월(69.2%)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기아차는 K시리즈 등 주력 승용 모델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나 스포티지·쏘렌토 등 RV 모델이 실적을 방어했다. 스팅어·스토닉 등 신차들도 선전했다.

다른 외국계 업체인 한국GM(7.2%), 쌍용차(5.8%), 르노삼성(5.3%)은 18.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사령탑이 부재 상황인 한국GM만 내수에서 큰 폭의 추락을 겪었다. 1만801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4분의 1(24.8%) 빠졌다.

한편, 일본 브랜드(렉서스·도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의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22.5%로 2014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반면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휩싸인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은 50.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P 이상 떨어졌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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