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 4명이 21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사건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이 이 학교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7일 학생 성범죄 예방 긴급 정책자문회의를 열어 최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 고교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이 학교 교장이 교사의 성범죄를 인지한 후 매뉴얼대로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별로 학생 대표, 교직원 대표, 학부모 대표가 참여하는 학교 내 성범죄 예방을 위한 생활협약을 자율적으로 마련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학교에서 성범죄 의심 사안을 인지했을 경우 반드시 수사기관에 공문으로 수사 의뢰하고 동시에 교육청에 보고하도록 거듭 지시했다.

부산 강서구의 이 고교의 남교사 4명은 2∼3학년 여학생 21명을 상대로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언어적으로 성희롱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학교에는 지난 6월 한 피해 학생의 부모가 교사 1명을 성추행 신고했고 이후 부산시교육청과 경찰이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또다른 교사 3명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수사결과에 따라 해당 교사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 부산 강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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