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삼동면 바로맛콘 집하장서 시식회, 호평 이어져

▲ 7일 열린 바로맛콘 시식회에서 삼동옥수수명품화사업단 소속 주민들이 갓 딴 옥수수를 삶고 있다.

울주군 삼동면 바로맛콘 집하장서 시식회, 호평 이어져
시농업기술센터-삼동옥수수명품화사업단 올부터 사업
10㏊에 옥수수 72t생산, 약 7개월간 3억원대 수익거둬
농가 소득증대 기여…가뭄대비 작물전환 사업에도 도움

달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의 찰옥수수가 ‘바로맛콘’이라는 이름을 달고 올해 처음 출시됐다. 우수한 상품성으로 농민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재배시 물을 많이 공급하지 않아도 되는 특성상 울주군이 추진 중인 가뭄대비 작물전환 사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는 7일 삼동면 둔기리 바로맛콘 집하장에서 시식회를 열고 주민들의 평가를 들었다. 시식에 참여한 주민들은 삼동옥수수명품화사업단 소속 주민들이 갓 쪄낸 옥수수를 먹은 뒤 ‘단맛’ ‘짠맛’ ‘식감’ 등 3가지 평가 기준에 대해 각각 스티커를 붙이며 상중하를 평가했다. 맛을 본 주민들은 하나같이 달고 씹는 맛이 좋다고 칭찬했다.

센터는 올해부터 삼동옥수수명품화사업단과 함께 ‘바로맛콘’ 사업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 1억5000만원(국·시비 각각 50%)을 투입해 모종이식기와 트랙터, 찜솥, 진공포장기 등을 지원했다.

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단은 논과 밭으로 쓰이던 땅 10㏊를 옥수수밭으로 바꿔 올해 옥수수 총 72t을 생산했다.

▲ 7일 울주군 삼동면 바로맛콘 집하장에서 열린 시식회에 참석한 신장열 군수와 한성율 군의장 등 참석 내빈들이 갓 쪄낸 바로맛콘을 맛보고 있다.

생산 물량의 70%는 현장에서 판매하고 30%는 택배를 이용해 전국으로 배송하고 있다. 또 학교와 관공서, 노인회관 등의 단체급식용으로도 공급하고 있다. 이날까지 사업단은 총 3억원대의 수익을 올렸고, 입소문이 퍼져 판로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김도현 사업단 총무는 “현장에서 사 먹은 사람들 중에는 맛에 반해 택배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센터는 당도와 식감 보존을 위해 갓 수확한 옥수수를 즉시 삶아 진공포장해 수확 상태의 신선한 맛을 유지하도록 했다. 또 생산량이 많을 때는 영하 25℃에서 급속냉동해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것도 도왔다.

시식회에 참여한 주민 가운데는 내년부터 사업단에 참여할 의사를 가진 주민들도 많았다. 센터에 따르면 옥수수는 쌀보다 4배가량 수익성이 높고 수확 후에도 땅을 놀리지 않고 콩이나 깨 등을 심을 수 있어 이모작할 경우 수익은 더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센터는 현재 사업단 참여 농가를 24농가에서 100농가까지 늘리고 재배면적도 3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삼동면 금곡녹색체험마을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기존의 프로그램에 옥수수를 수확한 뒤 삶고 맛보는 코스를 도입하면 체험마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추진하는 등 홍보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울주군은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가뭄에 강한 특성상 현재 추진 중인 한해 대비 작물전환 사업에 도움이 되는 만큼 바로맛콘 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바로맛콘은 산지에서 옥수수를 수확한 즉시 찜통에 삶아 진공포장 후 판매해 신선한 맛을 유지한다는 뜻을 가진 삼동면 옥수수의 브랜드 이름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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