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 말이산고분군.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대상지인 경남 함안 말이산13호분이 조사 100년 만에 재발굴된다.

함안군은 ‘말이산13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열고 말이산13호분의 발굴조사·정비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자문위는 말이산13호분 봉분정상부를 중심으로 침하현상이 생기자 원인 규명과 향후 정비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세부방법과 방향설정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구성됐다.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말이산13호분 발굴이 가야의 역사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사업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말이산13호분 발굴이 현재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기록 보존과 영상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군은 조만간 문화재청과 말이산13호분 재발굴을 위한 일정·예산 등을 논의한 뒤 구체적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018년은 말이산13호분이 조사된 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국가적으로 가야사 연구복원이 주목되는 시점에서 일제강점기에 유린당한 13호분을 100년 만에 다시 발굴하게 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말이산13호분은 사적 제515호 함안말이산고분군 중 가장 큰 무덤 중 하나로 말이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8년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사업 대상으로 포함돼 무분별하게 파헤쳐진 뒤 사진 몇 장과 간략한 도면만 전해졌다.

이후 추가적인 조사 없이 1970년대 봉분만 복원돼 현재까지 유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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