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본인 및 가족 대표 등 15명 청와대로 불러 대화

관계자 “대통령께서 국가에 잘못이 있다는 말씀하실 것”
文대통령, 6월 수석·보좌관회의서 “사과발언 검토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을 청와대 본관 인왕실로 초청해 면담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14살 임성준 군과 유가족연대 권은진 대표 등 피해자 가족 대표 15명이 참석한다.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참석하며, 국회를 대표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참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여러 정권에 걸쳐 일어난 일인데 국가가 인지하지 못해서 생긴 일인 만큼 문 대통령께서 국가에 잘못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고, 피해자들을 다독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이어 피해자들이 35분간 문 대통령에게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이어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우원식 원내대표가 향후 경과와 재발 방지 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6월 5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발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 지원대책 및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며 “피해자와의 직접 만남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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