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정치보복 운운,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것…국민 앞에 반성·자숙해야”

“한반도 위기에 단호히 맞서되 대화 통한 평화정착 기조로 당정청 공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8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가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이 대규모 ‘댓글부대’를 동원, 여론조작 활동을 했다는 내용을 확인한 데 대해 이명박 정부를 ‘히틀러 나치 시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당시 나치 선동가인 ‘괴벨스’에 각각 비유하며 맹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MB(이명박 전 대통령) 국정원 댓글 부대 관련 내용이 양파껍질처럼 벗겨질수록 추악한 실체를 드러냈다. 경악과 공포 그 자체”라며 “이것도 빙산의 일각이라니 히틀러 나치 시대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세훈 전 원장은 국정원을 사실상 나치의 게슈타포 전락시켰고 ‘사이버 유겐트’(나치 청소년 조직)를 양성, 정치공작에 활용했다”며 “여전히 궤변으로 일관하는 원 전 원장은 정녕 괴벨스라 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최측근으로, 이 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라면 앞장서서 했다”며 “이 문제는 이 전 대통령의 의지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이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원 전 원장이 종착역이 아님은 자명한 만큼, 지위고하를 막론한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 5개월 남짓한 공소시효를 감안하면 즉각 수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은 MB정부 관계자가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을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본다. 국민 앞에 반성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범죄행위는 범죄행위이다. TF 설치로 대응하겠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 국정원 개혁의 적기이다.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의 진상을 한 점 의혹없이 밝히기 위해 검찰이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국정원이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 ”민주당은 당면한 위기에는 단호히 맞서되 최종적으로 대화를 통한 평화 정착이라는 확고한 기조로 당정청 공조를 하며 내실있는 국정운영을 할 것“이라며 ”내주 결산국회에서 박근혜정부의 적폐로 얼룩진 예산에 대해 철저히 검증한 뒤 정기국회에서 불공정·불평등 적폐를 청산하고 예산편성에 만전을 기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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