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로 사퇴 결심한 듯

▲ 자진 사퇴한 정병일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정병일(65) 사장이 팀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김석현 인천 단장은 8일 “정병일 사장님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행정안전부 감사관과 인천시 행정부시장, 인천상공회의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작년 12월 27일 전임 박영복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인천 구단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정 사장은 인천이 12개 K리그 클래식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에 맴돌면서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올 시즌 3승11무11패(승점 20)로 대구FC(승점 23)에 이어 11위로 밀려 있다.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을 얻어 꼴찌 탈출에 성공했지만, 최하위인 광주FC(승점 19)에 승점 1 차로 쫓기는 신세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정 사장님이 오랫동안 공직 생활에 몸담았던 분이라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팀 성적이 나지 않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게 사퇴 결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정 사장의 사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구단 긴급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 이사 가운데 대표이사가 나올 수 있고, 외부에서 영입할 경우에는 이사 추천을 거쳐 이사회에서 선출되면 주주총회 승인으로 대표이사가 최종 확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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