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9일 괌 미군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해 미국과 북한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 본토나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겠다 여러차례 위협했으나 특정 지역을 언급하며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제공.

북한과 미국의 대립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북한이 9일 괌 미군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미국의 ‘예방전쟁’ 발언 및 트럼프 대통령의 ‘불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북한 전략군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해 작전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 본토와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자주 위협했으나 특정 지역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괌은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는 장거리전략폭격기 ‘B-1B’를 비롯해 전략무기의 발진기지이기 때문이다. 앞서 8일 미국은 ‘B-1B’ 2대를 괌에서 발진시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한 바 있다.

북한에게 괌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셈.

실제로 북한 전략군은 9일 성명에서 괌을 ‘미국의 대조선 침략의 전초기지, 발진기지’라고 표현하며 괌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괌에는 앤더슨 공군기지는 물론 아프라 해군기지도 함께 있어 미군의 전략거점 중 한 곳이다. 괌에는 현재 약 6천여명의 미군이 거주하고 있으며 군사적 긴장을 이유로 계속해서 그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