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차전력수급기본계획’ 이달중 초안 공개 예정 

▲ 동서발전이 울산화력본부 내 1000MW급 LNG복합화력 발전소 7기(7000MW)를 짓겠다는 구상안을 담은 ‘울산화력 희망 7000’ 조감도

정부 ‘8차전력수급기본계획’ 이달중 초안 공개 예정 
탈원전 정책속 ‘친환경 LNG복합발전’ 대안 급부상
동서발전, 8차 전력계획 반영 목표로 프로젝트 추진

정부가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인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초안을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동서발전이 울산화력발전소 내 건립을 추진하는 LNG(액화천연가스) 연료의 울산5복합화력발전소의 반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에 맞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예비율이 높고 안정적이라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9일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애초 올 상반기 중으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 등으로 잠정적으로 추진을 중단한 뒤 지난달 실무작업을 재개했고 이달 중 초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르면 올 연말에서 늦어도 내년초에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공개되는 초안에는 원전과 석탄의 발전믹스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 투자 주체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서발전이 추진하는 울산5복합화력발전소의 건립 여부도 초안 내용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동서발전은 1조500억원을 들여 948MW급 규모의 최첨단 고효율의 울산5복합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울산화력본부가 운영중인 발전소는 중유를 연료로 하는 기력2발전소와 LNG가 연료인 제1~4복합화력발전소, 여기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발전소가 각각 1곳 등 총 7곳이다. 5복합화력발전소는 지난 2014년 5월 폐쇄한 기력1발전소(1~3호기) 부지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 한 차례 추진했다가 그해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무산됐으나 동서발전은 올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정부 탈원전 정책기조 속 친환경 LNG복합발전이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의 대안으로 급부상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전력예비율이다. 현재 전력예비율은 20% 안팎으로 한 낮에도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발전업계에서는 7~8% 밑으로 떨어져야 신규 발전소 추진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와 최근 잇딴 지진으로 촉발된 원전에 대한 안전성 문제 대두 등으로 LNG복합발전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반영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높은 전력예비율 등 변수가 많아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6~7호기를 순차적으로 건립하고 향후 복합 1~3호기가 수명이 다될 경우 이 자리에 8~10호기까지 건립해 울산화력발전소를 친환경 복합발전단지로 조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워놓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