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이어
업계 원유도입선 다변화 나서

▲ SK에너지의 원유 도입 유조선.   /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미국산 원유를 도입한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원유 100만배럴을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이달 중 멕시코와 미국에서 선적한 후 10월에 하역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의 원유 수출금지조치 해제 후 국내 정유사 중 3번째다. 앞서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미국산 원유를 도입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측은 “미국 정부의 원유 수출 금지조치 해제 이전에도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미국산 컨덴세이트를 도입한 바 있으나, ‘미국산 원유 도입’을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원유도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입선 다변화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초 10년만에 러시아 원유를 도입했고 최근 카자흐스탄 원유를 도입하는 등 경제성 있는 사업구조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도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입선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 SK에너지는 올해 초 10년 만에 러시아 원유를 들여왔고,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한 바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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