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공지능 로봇이 작성한 지진발생 속보의 참고도.[중국지진대망 캡처]

중국 지진당국이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 지진 발생 속보를 작성해 발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망에 따르면 중국 지진국 직속의 지진대망(台網) 센터가 지난 8일밤 웨이신(微信·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쓰촨(四川)성 아바(阿패<土+覇>)주 주자이거우 지진 소식은 AI 로봇이 25초만에 작성했다.

당시 속보는 “8일 오후 9시19분 쓰촨성 아바주 주자이거우현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 20㎞이고 진앙 위치는 북위 33.20도, 동경 103.82도”라는 내용이었다.

속보는 이어 진앙지의 지형과 날씨, 간략 소개와 함께 현지 거주인구, 주변 행정단위, 과거 지진 발생사 등의 정보를 함께 실었다.

4개의 위치 및 지형도와 1개 도표도 첨부됐다.

당시 지진대망은 속보 밑에 “상기 내용은 AI 로봇이 8일 오후 9시37분 15초에 자동으로 작성한 것으로 25초만에 완성됐다”는 주석을 달았다.

작성된 속보는 검수 등을 거쳐 지진발생 24분만인 오후 9시43분에 공식 발표됐다.

이 속보는 당시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매체에 실린 뉴스와 비교해 내용과 양이 훨씬 풍부하고 상세했으며 각종 도표도 함께 실어 이해하기가 쉬웠다고 매체 전문가들은 전했다.

세계적으로 AI를 이용해 스포츠 경기결과, 증권 속보 등을 작성하는 로봇 저널리즘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도 AI 연구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이 같은 AI 기사 작성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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