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구·신장 지진 모두 인도양판이 유라시아판 밀치는 과정서 나타난 결과”

중국 쓰촨(四川)성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잇따른 지진이 동일한 동력원에서 비롯됐으며, 이로 볼 때 중국에서 앞으로 수개월간 지진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관영 환구망과 베이징신보 등은 중국 지진당국을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8일 밤 9시께 주자이거우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난데 이어 12시간 만에 신장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난 데는 연관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지진망중심 관계자는 “주자이거우현은 룽먼(龍門)산 단층대에 속해있고 신장 징허(精河)현은 톈산(天山)지진대에 들어있어 지진대는 상이하지만 동력원은 같다”면서 “이번 양대 지진을 계기로 중국이 지진활동 다발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 지진 모두 인도양판이 유라시아판을 밀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면서 동일 동력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양판은 매년 5㎝씩 북쪽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티베트 고원을 들어올리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티베트 고원의 부드러운 물질이 쓰촨분지의 딱딱한 물질에 막혀 에너지 축적 과정을 거쳤고 이런 에너지가 외부 자극을 받아 분출하면서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올들어 중국의 지진 발생횟수는 비교적 적었다”면서 “규모 6 이상은 4차례에 불과해 이전보다 적었고 세계적으로도 규모 7 이상은 5차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지진 활동은 시기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 활성화되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어 이번 중국에서 발생한 2개의 지진을 보면 중국이 지진 다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지진국은 주자이거우 지진 여진으로 향후 규모 6 이상의 지진발생을 예고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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