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일삼아 갑질 논란에 휩싸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종근당이 계열사에 근무중인 비정규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제공.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일삼아 갑질 논란에 휩싸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종근당이 계열사에 근무중인 비정규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이 회장에 대해 형법상 강요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폭언 등을 통한 협박으로 불법 운전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인들에게 의사처방전이 필요한 발기부전치료제 ‘센돔’을 접대 목적으로 임의로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종근당이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 전환하고 채용 규모도 늘리기로 한 결정을 두고 종근당과 이 회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종근당은 10일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올해 종근당과 계열사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이들의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근당은 정규직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규직 전환되는 인원에 대해서도 구체적 언급 대신 “전체 비정규직 직원들 숫자가 아직 다 파악되지 않았다”며 “전환을 하며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종근당의 정규직 전환 발표가 이 회장의 허물 감추기라는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의도가 너무 눈에 보여서 우스울 뿐”, “종근당 지금까지 정규직 전환한 적 없지 않나요? 근데 이제 와서?”, “이제와서 정규직이래 우습다”, “그래서 언제 어떻게 얼마나 전환할 건지 구체적으로 말 왜 안 함?”, “구체적 계획도 없고 그냥 하겠다고만 하는 걸 어떻게 믿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