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7일의 왕비’에서 배우 박민영이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근 종영한 KBS ‘7일의 왕비’

단경왕후 신채경역 맡은 박민영

사랑 지키기 위해 이별하는 등

비운의 캐릭터로 눈물신 많아

“채경이가 하도 울어서 주변에서 안과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저는 채경이와 많이 가까워져서인지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채경이가 처한 상황이 눈물 없이는 지낼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7일의 왕비’에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신채경으로 열연한 배우 박민영(31)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박민영은 “하도 울어서 몸이 힘들기는 했다”며 “더운데 한복을 겹겹이 껴입어 땀이 많이 난 상태에다 눈물까지 계속 흘리니 나중에는 탈수 때문에 몸이 휘청하기도 했다”고 고충을 전했다.

극 중 채경과 중종(진성대군,연우진 분)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이별을 선택했고 결국 죽기 전에야 재회할 수 있었다.

박민영은 그런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느냐고 묻자 “어렸을 때는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랑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이젠 힘들 것 같다”고 웃으며 “작품으로 대리만족하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채경이가 마지막에 옷고름을 잘라 대군마마에게 전해주고 이별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눈물이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빛났지만 시청률은 줄곧 한 자릿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민영은 이에 대해 “생각보다 시청률이 낮기는 했다”면서도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면서 연기에만 집중하게 됐다. 휴대전화 볼 시간에 대본을 보면서 노력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동시간대 시청률 2위로 마무리하게 돼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박민영은 사극에 자주 출연한 여배우로도 각인돼 있다.

‘전설의 고향-구미호’(2008),‘자명고’(2009),‘성균관 스캔들’(2010),‘닥터 진’(2012) 등에 연달아 출연한 덕분이다.

그는 “처음에는 사극을 하면 연기가 는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할수록 사극의 절제미에 빠지게 됐다”며 “특히 ‘성균관 스캔들’이 큰 인기를 얻어서 ‘7일의 왕비’에서는 그때와 다른 감정선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매 순간 저를 던져 연기했으니 스스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처음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박민영은 올해로 데뷔 11년 차를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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