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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아쉬운 안전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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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0  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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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수 기자 사회부

지난 9일 이채익 국회의원과 서동욱 남구청장이 점검차 태화강 동굴피아를 찾은 자리에서 ‘옥의 티’를 발견했다. 동굴피아는 사방이 바위로 된 특성상 입장객 모두가 안전모를 써야 입장할 수 있다. 사고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다. 하지만 이 의원과 서 청장 등 일행이 안전모를 쓰지 않고 동굴피아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특권의식이 작용한건지, 깜빡한건지 등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모두에게 적용돼야 할 안전수칙이, 오히려 솔선수범해야 할 2명에게 예외가 된 것이다.

남구청이 조성한 물놀이장(2곳)에선 안전요원 11명 중 5명이 안전 관련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남구청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관련 교육을 받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긴급상황 발생시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대응하면 된다는게 남구청 물놀이장 담당자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중구 물놀이장 익사사고를 목격했지 않는가. 당시 10여명의 안전요원에 간호사까지 배치돼 있었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한 사람은 무자격 안전요원이었다.

남구청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국제안전도시 공인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구민 모두의 참여로 선진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획취재차 산업분야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꼽히는 영국의 솔베이 올드버리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안전 책임자는 전세계 53개국에 흩어져 있는 145개 솔베이 공장에 똑같은 안전규정이 적용된다고 했다. 그룹회장이 솔선수범하니 전세계 공장장은 물론 말단직원까지 예외 없이 안전규정을 지키게 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공장 한 곳당 사고로 목숨을 잃는 근로자가 100년에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자랑했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 사소한 잘못 하나부터 바로잡아 나가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나의 예외가 인정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질 수 있다. 모두에게 똑같은 안전규정이 적용될 때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진정한 안전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왕수 기자 사회부 wslee@ksilbo.co.kr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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