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5일 대공연장에서 제72주년 광복절을 기념 특별공연 ‘위대한 여정 울산Ⅲ­돌아오지 못한 귀로’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공연모습.

울산문예회관 ‘위대한 여정 울산’
15일 광복절 경축식 끝낸 후 공연
독립운동가 박길복의 일생 소재
끌려간 타국서 눈감은 恨 그려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치다 타국으로 끌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울산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가 광복절을 맞아 새롭게 부활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진부호)은 제72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공연 ‘위대한 여정 울산Ⅲ­돌아오지 못한 귀로’를 오는 15일 오전 10시40분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복절 경축식 후 선보인다.

이번 특별공연은 울산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과 함께 독립운동을 펼쳤던 박길복이란 인물의 한 많은 삶의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편의 서사적 다큐멘터리로, 음악과 영상, 무용 등을 결합해 당시 울산사람들의 독립정신을 그려낸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광복절을 맞아 제작되고 있는 ‘위대한 여정 울산’의 세번째 시리즈로 박용하 울산문예회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 감독은 이번 공연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울산사람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논픽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지금도 러시아 사할린에 가면 공동묘지에 울산사람들의 무덤이 있다. 그중 1965년에 돌아가신 울산사람 ‘박길복’씨의 묘소를 보고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며 “작품의 중심인물인 박길복은 박상진 의사와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끌려갔던 이름모를 울산사람들이자, 당시 우리 국민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공연에서는 울산의 3·1독립만세운동인 언양, 남창, 병영의 독립운동사도 함께 소개된다.

공연의 주인공인 박길복과 박상진 역은 연극배우 조영규와 김성훈이 맡았으며, 연기력을 검증받은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울산출신의 배우 박영록과 악극 ‘갯마을’ 순회공연에 참여한 김학철, 야인시대 시라소니 역으로 인기를 모은 조상구, 울산지역의 젊은 연기자 김호성, 주형준 등이 참여해 어린이합창단과 호흡을 맞춘다.

이 외에도 박 감독과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한 이태은 음악감독, 홍이경 안무가, 주진 무대감독, 하광준 음악조감독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연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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