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전년보다 2.1% 떨어져...제주 이어 전국서 두번째 감소율

 

소매판매 전년보다 2.1% 떨어져
제주 이어 전국서 두번째 감소율
서비스업생산 증가율도 전국최저
조선 구조조정·자동차 불황 방증

울산의 2분기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가 전국에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 주력산업의 생산과 수출부진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소비 여력이 높지 않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울산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분기대비 2.1% 감소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탓에 직격탄을 맞은 제주(-3.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제주 울산에 이어 경남·경북·전남(-1.4%) 등지도 소매판매 감소 폭이 작지 않았다.

충남(2.0%), 대구(1.7%), 서울(1.2%), 대전(1.1%), 경기(0.7%) 등 5개 시도는 오히려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울산의 경우 승용차·연료소매점(-5.1%), 백화점(-5.2%), 대형마트(-3.5%) 소매판매는 줄었다. 다만, 슈퍼마켓·편의점(3.1%), 전문소매점(1.4%)은 소폭 증가했다.

2분기 울산의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쳐 전국에서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보험(6.0%), 보건·사회복지(7.7%), 교육(1.5%),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3.7%), 예술·스포츠·여가(1.5%) 등이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8.0%), 전문·과학·기술(-7.7%), 도소매(-1.4%) 등은 감소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고 자동차 산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 여력이 높지 않아 부진이 이어졌다.

충남(3.6%), 충북(3.2%), 경기(3.1%) 등은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등에서 호조를 보여 증가율이 높았다.

통계청 손은락 과장은 “울산지역 종사자 분포를 보면 조선이 29.9%고 자동차가 24.9%로 비율이 높다”며 “이들 업종 종사자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소매판매 감소로 이어졌고 서비스업도 부진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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