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심의위서 보류 이후
쇠부리체육센터 민간위탁
수탁자 선정과정 논란 일자
또다시 설립 필요성 제기

울산 북구청이 약 3년만에 시설관리공단 설립 재추진에 나선다.

북구청은 오는 9월 2017년 추가경정예산 심의에 시설관리공단 설립용역비를 편성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인 용역비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1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구는 지난 2013년 12월께 시설관리공단 설립 계획을 수립하고 이듬해 용역 추진과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공단 설립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설립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설립 보류(본보 2014년 11월14일 7면 보도) 됐고, 지금껏 중단된 상태로 이어졌다.

북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재추진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지난 4월 북구의회 임시회의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본격화됐다.

쇠부리체육센터 운영과 관련해 북구청이 민간위탁을 하겠다며 당시 4개월의 관리·운영비로 7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자, 일부 북구의회 의원들이 서비스 질 하락 등을 우려하며 반발(본보 4월28일 2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향후 비슷한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며 공단 설립 재추진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쇠부리체육센터 수탁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과정에서 북구청장이 회장으로 있는 북구체육회가 응모에 나서며 ‘셀프위탁’ 논란(본보 8월9일 7면 보도)이 불거지자 또다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2014년 당시에는 공단 설립에 따른 경상수지가 겨우 5할이 넘는데다, 이관 대상 시설물들의 향후 준공시점에 맞춰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보류됐다”며 “지금은 쇠부리체육센터를 비롯해 공영주차장,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준공 또는 향후 계획된 시설물들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 등 설립 타당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구 시설관리공단 위탁 검토 대상 사무로는 △체육시설 분야(운동장, 다목적 구장) △도시미관 분야(주차장) △복지분야(육아종합지원센터) △문화분야(문화센터, 강동오토캠핑장) 등이다.

공단설립에는 용역실시 등 최소 1년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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