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철도연, 워싱턴DC서 포럼...시속 1000㎞ 기술력 확보 잰걸음

시속 1000km로 달리는 '꿈같은 교통수단', 하이퍼튜브(HyperTube) 기술협력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이 시작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국내와 북미지역 과학기술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퍼튜브 포럼(Forum on Future Rail Technology: HyperTube Technology)을 열었다.

▲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이퍼튜브 포럼(Forum on Future Rail Technology: HyperTube Technology)을 열었다. 정무영 UNIST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UNIST 제공

이 포럼은 북미지역 전문가들과 하이퍼튜브 관련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기술개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 공동으로 마련됐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인사말에서 “하이퍼튜브는 미래 교통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혁신”이라며 “한국과 미국이라는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새로운 혁신을 꿈꾸는 연구자들이 협업해 성과를 낸다면 더욱 의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섭 철도연 하이퍼튜브연구팀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넓혀 하이퍼튜브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최대한 빠르게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캐나다 트랜스포드사가 연구개발 중인 하이퍼튜브 시스템 소개에 이어, 국내 하이퍼튜브 개발 현황, 하이퍼튜브의 경량 대차 디자인, 하이퍼튜브 시스템 공기역학 특성 등이 발표됐다.

특히 오주환 UNIST 교수는 가벼우면서 튼튼한 구조를 가지는 하이퍼튜브 열차를 만들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설계기술인 ‘위상최적설계 기술(technology optimization)’을 적용한 결과를 소개했다.

오 교수는 “하이퍼튜브가 추진력을 얻는 방식에 맞는 철도 설계가 요구된다”며 “현재 연구 중인 기술은 힘이나 외부조건이 변해도 자동으로 최적의 형상을 찾아줄 수 있어 상황에 맞는 형상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재미 한국인 과학자를 대상으로 하이퍼튜브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한 ‘철도연 오픈 이노베이션’의 당선작 4건도 공개됐다.

UNIST는 올해 1월 하이퍼튜브 개발을 위해 6개 정부출연연구소(건설연, 교통연, 기계연, 전기연, 철도연, ETRI)와 2개 대학(UNIST, 한양대) 등 8개 기관간 협약을 체결해 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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