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복인 11일 오후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시베리아호랑이가 생닭을 먹으려고 하고 있다.

‘펄펄 끓은’ 서남부…광주 36.6도·서울 34.3도
강원에는 ‘호우특보’…삼척 133.5㎜·동해 124.2㎜

11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남부 지방은 ‘펄펄 끓는’ 말복다운 날씨를 보였고, 강원에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광주광역시와 전남 순천·광양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안산·화성 등 경기 20개 지역, 제주 동·서·남부, 대구, 부산, 대전, 세종, 경남(통영·거창 제외), 경북 청도·칠곡·고령·경산, 무안·장흥 등 전남 16개 지역, 충남 부여·공주, 순창·남원 등 전북 9개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광주광역시(풍암)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36.6도까지 수은주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경기 군포(35.2도)와 전남 보성·광양(35.0도)도 35도를 넘는 ‘찜통더위’를 보였다.

전날 낮 최고기온이 26.6도에 그친 서울 영등포는 이날 34.3도까지 올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서부를 비롯한 서쪽 지역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곳에 따라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까지 일사에 의해 낮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호우특보가 내린 강원에는 곳에 따라 100㎜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강원 삼척에는 이 시각 현재 누적 강수량이 133.5㎜를 기록했다. 동해(124.2㎜), 인제(향로봉·121.5㎜) 등에도 1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곳에 따라 시간당 20㎜가 넘는 강한 소나기가 오겠다”며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