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덕…2분기 영업익 100%↑

▲ 리니지2 레볼루션

국내 모바일 게임 1위 업체인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넷마블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9.66% 증가한 1천51억원이라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천401억원으로 53.5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81억원으로 140.49%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은 47.5%, 매출액은 21.4%, 당기순익은 46.5% 감소했다.

넥마블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2천27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매출(1조5천억원)의 82%에 해당한다.

또 국내 게임사 1위인 넥슨의 상반기 누적 매출(1조2천348억)과 불과 75억원 차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작년 12월 출시 직후 첫 한 달 매출이 2천억원을 넘기며 ‘초대박’ 행진을 이어가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6월 출시된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1위 자리를 넘겨줬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실적 공시 후 컨퍼런스 콜에서 “거래소 이슈에 대한 불안감, 리니지M 출시 전 기대감 때문에 국내 이용이 다소 하락했다”며 “아시아와 국내를 합쳐서 일매출이 20억 중반대 이상이고 일일 이용자(DAU)는 동남아 90만명, 국내 60만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아시아 다수 국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해외 매출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해외매출액은 2천791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5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6월 대만, 홍콩 등 11개국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와 더불어 지난 2월 말 넷마블이 인수한 북미 개발사 카밤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이다.

넷마블은 이달 23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일본 시장에, 4분기에는 북미와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사전등록만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인다.

4분기로 예정됐던 중국 출시는 불투명하다. 권 대표는 “판호(인허가)가 나오지 않았다”며 “판호를 받으면 즉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또 하반기 신작 ‘테라M’, ‘세븐나이츠MMO(가칭)’,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가칭)’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 대표는 “3분기에는 빅마켓에서 차례로 레볼루션이 출시돼 전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현직 임직원에 2년치 미지급한 초과근로 임금을 주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급 기준을 9월말까지 확정해서 지급할 예정”이라며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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