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공사·연료공급 강행 시점에 사과는 진정성 없다”

▲ 12일 오전 국방부와 환경부 관계자 등이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서 전자파·소음 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 주민과 단체가 12일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 사령관과 만남을 거부했다.

사드반대 6개 단체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밴달 사령관과 만남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오전 11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배치 절차의 들러리 격으로 하는 주한미군의 일방적 사과는 의미 없다고 판단해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드반입 후 4개월이 지나는 동안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는데 뒤늦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합법화하고 사드 공사와 연료공급을 강행하려는 시점에 미군 당국자가 찾아와 사과하겠다는 의도는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드장비 반출 후 입지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무효화, 사드 가동을 위한 공사·연료공급·미군 편의시설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미국과 정부는 지난 4월 26일 사드배치가 국내법 절차를 어기고 불법으로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고 주민을 비롯한 국민에게 정식으로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밴달 사령관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사드배치 때 한 미군 병사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으면서 웃어 주민 반발을 산 점을 사과할 예정이었다.

사드기지에 도착한 밴달 사령관은 마을회관을 방문할지를 결정해 정오께 주민과 단체에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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