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우려 전달…반성과 자성 주문 예정”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전 광주청장) 간 벌어지고 있는 SNS 게시글 삭제 공방에 대해 사실상 직접 개입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13일 오후 3시 경찰청을 방문해 이철성 청장과 강인철 경찰학교장, 본청 간부 등에게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자숙을 직접 주문할 계획이라고 행안부는 12일 밝혔다.

행안부 장관이 외청인 경찰청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민적 우려가 깊어지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이번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태의 진상을 파악해 조속히 논란을 불식시켜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행안부는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이 청장과 강 학교장 간 공방에 대해 “공직기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주무장관인 행안부 장관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행안부가 모종의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이 청장은 작년 촛불집회 당시 광주경찰청 페이스북에 ‘민주화의 성지’ 문구가 담긴 게시글이 올라온 것을 두고 당시 광주청장이었던 강 학교장을 질책하고 해당 표현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 청장이 공식 입장을 내고 이를 부인하자 강 학교장이 반박하는 등 경찰 최고위직 간 진실공방 양상이 지속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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