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서희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SBS ‘언니는 살아있다’서

민들레역 맡은 배우 장서희

귀여운 푼수 연기로 ‘눈길’

“애드리브가 정말 마구마구 샘솟아요. 어떻게 하면 더 웃길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고 아이디어가 막 나와요.(웃음)”

연기 인생 36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를 입은 장서희(45)가 회를 거듭할수록 물오른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SBS TV 토요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똘기’를 장착한 귀여운 푼수 ‘민들레’로 사랑받고 있는 그를 최근 압구정동에서 만났다. 그의 활약 덕에 ‘언니는 살아있다’는 시청률 20%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서희는 “민들레는 똘기가 다분해 뭘 해도 이상하지 않은 캐릭터”라며 “이런 캐릭터를 처음 맡는 나로서는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웃었다.

예를 들어 지난 5일 방송에서 민들레가 클레오파트라 가발을 쓴 채 룸살롱 마담으로 변장해 추태수(박광현 분) 앞에 나타난 장면. 추태수가 “민들레랑 얼굴이 똑같은데?”라며 의심하자 민들레가 “어 똑같이 고쳤어”라고 천연덕스럽게 답했다.

클레오파트라 가발도, “똑같이 고쳤어”라는 대답 모두 장서희의 아이디어였다. “김순옥 작가님 대본 자체에 웃음코드가 많은데, 그걸 읽다 보면 저도 아이디어가 막 나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촬영장 분위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애드리브가 살지 않는다는 거예요. 클레오파트라 가발 쓰고 나온 날도 촬영장에서 웃음이 막 터졌어요.”

민들레는 코믹할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의 강력한 ‘사이다’다. 악녀들이 설치는 탓에 다른 인물들이 괴로움에 몸부림칠 때 민들레는 나홀로 악녀들을 제압하며 막힌 배수관을 뚫듯 시원하게 한방씩을 날린다.

“요즘 ‘사이다’ 캐릭터를 좋아하시는데 민들레가 딱 그렇잖아요. 다른 인물들이 못하는 일들을 민들레가 시원하게 해내니까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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