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 예정 부지인 울산시 북구 송정역사공원 내 전경. 기념탑이 세워질 경우, 박상진 의사 생가 뒤편의 언덕배기에 자리 해 어느 방향에서나 조망이 가능하다.

북구 송정역사공원 일원에 건립
내년 2월 착공 11월께 준공 예정
31일 자문위원회서 규모 등 논의

가칭 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이 2018년도 11월 울산시 북구 송정역사공원 일원에 세워진다.

울산시는 지난 11일 허언욱 울산 행정부시장과 지역독립운동사 전문가 및 유족회원 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 2019년도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울산지역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 건립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곳곳 각 지자체들이 3·1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회 설립 및 관련 기념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지만 정작 언양·병영·남창 3곳에서 만세운동을 펼쳤던 울산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본보의 지적(본보 8월4일자 15면 게재)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 건립사업은 LH공사가 건립해 울산시에 기부채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기념탑의 위치는 송정역사공원 부지 내에 세워지며 애국지사 명부석, 참배광장과 같은 주변시설물과 함께 2018년 2월에 착공 해 같은 해 11월에 준공하게 된다.

기념탑 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 단계부터 설계, 시공 등 건립과정 전반에 관여할 자문위원회(위원장 양명학·부위원장 박기수)는 이 날 관련사업에 대한 울산시의 추진상황을 보고받은 뒤 기념탑 건립 예정지인 송정역사공원 현장을 직접 방문 해 기념탑이 세워질 정확한 위치와 배경을 논의하기도 했다.

양명학 위원장은 “울산은 예로부터 자주국방에 지대한 공을 남긴 인물을 배출했고 그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도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기념탑 건립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뒤늦게 시작한 사업인만큼 제대로 된 상징물을 세워야 한다. 기념탑의 명칭이나 기념탑에 수록될 내용, 주변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세부 논의가 좀더 진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비 규모와 세부추진상황에 대해서는 오는 31일 울산시청에서 열릴 자문위원회 2차 회의에서 좀더 명확하게 가려질 전망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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