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정남귀(왼쪽)·오길자씨 부부.

현대차 울산공장 정남귀·오길자씨 부부
사내 가족체육대회 행사장서 커피 판매
수익금 모아 3년째 이웃돕기 성금 기탁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한 근로자 부부가 커피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일을 3년째 해오고 있어 미담이 되고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정남귀(시트생산기술부·55)·오길자(55)씨 부부는 최근 열린 현대차 마라톤클럽 가족체육대회 행사장에서 그동안 커피를 판매해 모은 15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2015년 80만원, 2016년 100만원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잉꼬 마라톤부부’로 불리는 정씨 부부는 울산공장 마라톤클럽의 회원이고, 정씨는 마라톤클럽 회장까지 맡고 있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15년이 훌쩍 넘었고, 100㎞가 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실력도 수준급이다.

정씨 부부의 커피 판매를 통한 이웃사랑이 점차 알려지면서 마라톤클럽 회원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들과 지인들도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줘 힘이 되고 있다.

정씨 부부는 “커피 판매 수익금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인 것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지역사회의 불우한 이웃을 돕고 소중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담은 커피를 열심히 만들고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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