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강길부 위원장 접촉
후보·정책연대 공감대 형성
민주당 등 범여권 견제 나서

 

▲ 정갑윤 의원
▲ 강길부 의원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 정갑윤)과 바른정당 울산시당(위원장 강길부) 등 보수 야권이 지역차원에서 내년 6·13지방선거에 대비, 후보연대 또는 정책연대를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지역차원에서 양대 보수당의 이같은 연대 모색 배경은 지방선거를 10개월 앞두고 중앙당 지도부가 선거전 합당 또는 후보연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다 보수당이 분열될 경우 ‘적전분열에 따른 필패’를 조기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벌써부터 송철호 인재영입원장을 필두로 지방선거 필승전력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등 일부 야권과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도 높아 보수진영의 대책마련이 시급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울산시당 위원장은 최근 바른정당 강길부 울산시당 위원장과 다각적인 접촉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 후보 연대 또는 정책연대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갑윤 시당위원장은 “5월 대선에서 보수진영이 집권에 실패한 상황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는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면서 “필승을 위해선 바른정당과의 후보 연대 또는 정책연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지방선거 플랜을 짜겠지만 시당차원에서 지역선거를 필승으로 이끌어 나갈수 있는 특단의 전략이 시급하다”면서 “때문에 같은 보수야당인 바른정당 강길부 의원과는 시당위원장 이전부터 상시적 대화를 해온 상황에다 최근 전화접촉을 갖고 선거 연대방안 등의 논의를 위해 회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시당위원장 측도 이날 “한국당과의 선거연대는 어떤 형태로든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상황에 맞춰 후보연대 또는 정책연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시당위원장과 회동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확인했다.

강 시당위원장측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초반부터 실정이 의외로 많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보수층의 목소리를 본격 대변하고 지방선거에서 필승전략을 모색해 나가야 할때”라고 전했다.

양당간 시당차원의 후보연대 또는 정책연대가 이뤄질 경우 △시장후보 △5개 군수·구청장후보 △시구군 지방의원 등의 전략적 연대 △정책연대와 함께 공동 공약개발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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