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상반기 취업시간 분석
전국 평균 주당 43.2시간 근로
전년 동기보다 0.1시간 늘어

▲ 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지역 취업자 10명 중 2명은 주당 54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3.2시간으로 전년 동기(43.1시간) 대비 0.1시간 늘어났다. 울산 취업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6월말 현재 43.6 시간으로 전국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

최근 10년간 울산의 취업자들의 주당 취업시간은 2008년 44.8시간에서 2009년 47.1시간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1년 44.7시간, 2012년 46.4시간, 2013년 44.0시간, 2014년 45.3시간, 2015년 45.2, 2016 43.2시간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울산과 전국 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을 비교하면 2012년 주당 1.8시간까지 격차가 벌어졌다가 2014년 1.5시간, 2015년 1.6시간 등으로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하다가 지난해 0.2시간까지 크게 축소됐다.

 

한때 울산지역 노동자 3명당 1명꼴에 달하던 주당 54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 비율은 최근들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울산의 주당 54시간 이상 취업자 비율은 2012년 29.2%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13년 21.9%, 2014년 24.5%, 2015년 24.1%, 2016 19.6%로 20%대 이하로 감소됐다.

하지만 1년이 52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는 평균 280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종별(전국) 주당 노동시간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농업·임업 및 어업(34.9시간), 건설업(42.2시간), 도소매·음식숙박점업(46.8시간)은 줄어든 반면 제조업(45.5시간),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40.4시간), 전기·운수·통신·금융(45.2시간)은 더 늘어났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주당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다만 주 12시간까지 더 허용해 총 52시간 근무를 법적 상한으로 규정하고 있다.

새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에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시켜 장시간 노동 관행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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