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600m 계주 결승에서 앨리슨 필릭스(왼쪽 첫번째) 등 미국 계주팀이 우승을 차지한 뒤 미국 국기를 들고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여자 계주 1600m 金 추가
대회 최다 메달 단독 1위
볼트, 경기전 음주설 논란

앨리슨 필릭스(32·미국)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다 메달 순위에서 2위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멀린 오티(슬로베니아·이상 14개)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

미국 여자 1600m 계주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3분19초02의 올 시즌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3분25초00으로 2위를 차지한 영국을 여유 있게 제쳤다. 3위는 3분25초41을 기록한 폴란드가 차지했다.

2015년 베이징 대회 우승팀 자메이카는 2번 주자 아네이샤 매클로플린-윌비가 넘어진 바람에 레이스를 마치지 않았다.

쿠아네라 헤이스, 필릭스, 샤키마 윔블리, 필리스 프랜시스가 이어 달린 미국은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2011년 대구 대회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필릭스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통산 16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최다 메달 단독 1위 자리를 더 굳건하게 했다.

그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손에 넣었다.

필릭스는 2005년 헬싱키 대회부터 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200m 우승을 차지한 필릭스는 2007년 오사카에서는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09년 베를린에서 200m와 1600m 계주 2관왕에 오르며 금빛에만 익숙하던 그는 이후 급성장한 자메이카 스프린터와 싸워야 했다. 2011년 대구에서는 400m 계주,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400m에서는 3위, 200m에서 2위로 밀렸다.

2013년 모스크바에서는 노메달의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필릭스는 2015년 베이징 대회 400m 우승으로 부활했다. 베이징에서는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다. 런던에서도 400m 동메달에 이어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14, 15, 16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볼트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해 필릭스의 기록을 경신할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필릭스는 최다 금메달 부문에서도 볼트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필릭스는 “정말 대단한 동료와 팀을 이뤄 달렸다. 미국 릴레이팀에서 뛰는 건 정말 영광”이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리며 “이 보석 같은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전을 며칠 앞두고 밤새 파티를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볼트가 마지막 레이스를 겨우 며칠 앞둔 시점에 여자들과 밤새 파티를 벌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 볼트는 한 손에 술잔을 쥔 채 음악에 맞춰 여성과 춤을 추고 있다. 그는 술을 곁들이면서 흥을 주체하지 못하며 뭔가에 폭소하기도 한다.

촬영 시점은 남자 100m 결승전 다음 날(7일)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파티 참석자는 “볼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하면서 매우 시시덕거렸다”며 “어느 여자와는 키스도 했다. 오전 6시까지 그렇게 놀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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