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정진호 지음
푸른숲
272쪽/ 1만6000원

서울대 교수인 저자는 독성학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21세기에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이라고 지적한다. 정 교수는 이 사건이 왜 그리 오랜 세월 방치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3단계(사전예방, 문제해결, 사후조치)로 나눠 분석한다.

1950년대, 탈리도마이드는 2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판매량이 아스피린에 육박했다. 그 뒤 입덧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까지 나오며 임신부들에게도 쓰였지만, 5년간 46개국에서 1만2000명의 기형아를 낳게 했다. 약이 독으로 변질되고 때론 독이 약으로도 쓰이는 ‘약과 독의 양면성’에 대한 통찰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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