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서 제출, 올 연말 결정

유치땐 라디오방송 청취 가능

울산시가 전통음악인 국악의 대중화 기반 마련을 위해 울산국악방송 보조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14일 (재)국악방송에 ‘울산국악방송(보조국) 유치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는 울산이 우리나라 대표 산업도시로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120만 울산시민의 이름으로 전통문화 채널인 국악방송이 유치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악방송은 대한민국 전통 및 창작 국악 보급 교육과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국악 전문 공영 라디오 방송국이다.

울산에서는 지금까지 별도의 보조국이 없어 서울, 대전, 광주 등 3개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없었다. 인근지역인 부산과 대구 등에 보조국이 있지만 울산까지는 전파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즉, 울산이 국악방송 보조국을 유치하게 되면 앞으로 울산지역에서도 국악방송이 송출하는 라디오 방송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울산국악방송 보조국 설치는 유치건의서 제출, 허가신청(국악방송 및 울산전파관리소), 허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시에 따르면 보조국 유치에 울산시와 청주시 두 지자체가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말 최종 1곳이 결정된다. 만약 울산이 최종 선정될 경우 내년 초 공사에 착공해 하반기부터 운영될 수 있다. 보조국은 중계시설과 간이스튜디오로 구성되며 건립비 8억원은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또 연간 8000만원의 운영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곧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펼쳐 보조국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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